벌거벗은 임금님의 손녀딸은 태어났을 때부터 옷차림에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을 듣고 자란다. 늘 무명옷만을 입는 공주님은 머리 모양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바꾸며 신경을 쓴다. 간식을 먹다가 쿠키 머리, 그림책의 사자를 보고 사자 머리, 비 오는 날엔 우산 머리, 사과나무를 보고 사과가 달린 머리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밤하늘의 달을 떼어다가 머리 장식을 만들어 주겠다는 신하들의 거짓말에 속아 많은 사람 앞에서 꼬질꼬질한 장화를 뒤집어쓴 공주님은 그 일이 부끄럽고 속상해 이제 머리 손질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창밖을 내다본 공주님은 사람들이 자신이 했던 대로 머리에 장화를 쓴 것을 보고는 밝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