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7세
14마리의 달맞이
이와무라 카즈오 글, 그림
| 한림출판사 펴냄
쥐 아홉님이 바구니에 앉아 나무 위로 올라가고 셋님과 다섯돌이가 마중 나온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모두 모여 있다. 나뭇가지를 자르고 끈으로 매서 달맞이 발판을 만든다. 새빨간 저녁노을이 깔리고 어둠이 퍼져가고 경단과 밤, 도토리를 차리자 달님이 뜬다. 14마리 쥐 가족은 달님에게 감사기도를 올리고, 차린 음식을 먹으며 달빛 아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조용히 잠든다.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한돌이부터 열돌이까지 형제 10마리, 14마리 쥐 가족 이야기이다. 쥐 가족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발판을 만들어 가을 밤 달맞이를 준비한다. 쥐 가족들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자연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달맞이를 보기 위한 과정 속에서 붉은 저녁노을과 가을 달밤의 정취가 담긴 일러스트가 돋보인다.
보름달 아래 소원을 빌고, 풍년에 대해 감사드리는 모습은 친숙한 풍경이다. 한가위 보름달을 바라보며 쥐 가족이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사람들에게도 낯익은 장면이다. 달맞이를 준비하는 동안 땀 흘린 노동과 가족 공동체의 가치를 느끼게 한다. 다양한 구도와 화면 가득한 달밤의 일러스트가 은은한 가을 느낌을 물씬 자아내며, 특히 밤하늘에 두둥실 노란 보름달의 풍경이 인상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