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해바라기 씨앗을 심어 물을 주면서 직접 가꾸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소녀는 해바라기에게 지속적으로 말을 건다. 괭이로 흙덩어리를 부수고 씨앗을 심은 후 꽃이 필 때까지 기다린 소녀는 자기보다 훌쩍 커버린 해바라기꽃이 `해`가 되었다고 감탄한다. 그리고 결국 고개를 떨구고 한 줌의 씨앗만 남기고 떠난 해바라기를 그리워한다.
작은 씨앗이 자신의 키보다 큰 멋진 꽃을 피웠다 다시 한 줌의 씨앗으로 돌아가는 해바라기의 한해살이를 지켜보는 소녀의 시선과 감수성이 아름답게 표현돼 있다. 특히 시를 연상케 할 만큼 함축적으로 표현된 문장이 생명체의 순환에 대한 경이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소녀와 해바라기가 나누는 교감은 아이들에게도 큰 정서적인 자극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