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글 | 자음과모음 펴냄

‘타고난 오지라퍼’ 온조는 다양한 삶을 자발적으로 체험하는, 흔치않은 여고생이다. 몇 번의 처절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딛고 인터넷상에 ‘시간을 파는 상점’을 연다. 의뢰인의 시간을 벌어주고, 자신은 돈벌이를 한다는 ‘일석이조’의 정신으로 시작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온조는 흥미진진한 사건을 경험하기도 하고, 시간의 의미에 대해 다양한 성찰을 얻게 된다. 이 소설은 제목처럼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시간’이라는 주제가 이해하기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흥미로운 추리소설처럼 펼쳐지는 내용 전개 덕분에 단숨에 읽게 된다.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물리적으로 동일한 분량의 시간이 사람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인식되는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사색에 잠기기를 유도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