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아래 졸던 악어가 그만 입속에 악어새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쿵! 하고 입을 닫아 버린다. 깜짝 놀라 지켜보던 바람도 연못도 잠잠해지고, 해님도 구름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한참 지나 배가 불러진 악어새는 노크를 하고 여유 있게 악어 입 속에서 빠져나와 포르르 날아오른다. 이제 다시 바람이 불고 벌레도 노래하고 연못도 찰랑거린다. 악어와 악어새는 함께 낮잠을 즐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며 이야기나누기 좋은 재미있는 창작그림책이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들려줄 수도 있고 악어가 입을 닫은 상황에 대해서도 악어와 악어새의 입장으로 나누어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상대방의 실수에 대해 믿음에 바탕을 둔 여유를 가지고 행동하는 악어새의 모습에서 오늘날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여유와 믿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