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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들이 휴가를 갔어요

이금희 글, 그림 | 느림보 펴냄

  • 주제분류
  • 모험여행 (그림책)
  • 어휘수준
  • 상중하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떠나려고 하자 건물들이 올해는 자신들이 휴가를 갈 거라며 가로막는다. 경복궁, 63빌딩, 아파트, 공장, 회사들 모두 난리법석이다. 주유소 때문에 사람들은 결국 길을 비키고 건물들은 휴가를 떠난다. 도시에 사람들만 남았지만 세상은 금세 신나는 놀이터가 된다. 휴가를 마친 건물들이 돌아오고 도시는 한결 시원해진다. 일 년이 지난 다음 해 여름 사람들이 휴가를 가려 하자 이번엔 자동차가 가로막는다. 더운 여름 사람들은 답답한 도시를 떠나 휴가를 간다. 그런데 이번에는 건물들이 가겠다고 사람들을 가로막는다. 건물들이 휴가를 떠나 사람들만 남지만 오히려 도시는 탁 트인 놀이터가 된다. 휴가에서 돌아온 건물들 덕분에 도시는 더 생기가 넘친다. 이 책은 작가의 유쾌한 상상력을 통해 사람들이 꿈꾸는 싱그러운 도시의 모습을 맛볼 수 있게 한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삽화도 주제를 잘 살리고 있는 작품이다. ‘수많은 건물들도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 싶지 않을까?’ 라는 작가의 상상이 기발하다. 건물과 자동차를 의인화하여 사람들과의 대립을 보여준 점이 재미를 더한다. 주변 대상에 대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