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껌이 붙어 머리를 빡빡 민 분희는 새 동네로 이사를 간다. 이사 간 동네 골목에서 아이들이 고무줄놀이를 하고 있자 분희도 같이 놀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맴돌고, 아이들도 분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겠다며 그저 저희들끼리만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말에 상처 받은 분희는 다음 날 머리띠를 하고 나와 다시 아이들이 노는 것을 구경하고, 영아의 인사와 도움으로 고무줄놀이를 함께 하게 된다.
이사 온 분희는 자신의 짧은 머리와 거꾸로 신은 신발에 대해 말하는 동네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함께 놀고 싶었던 분희는 다음날도 아이들 주변을 맴돌고, 영아의 도움으로 깍두기가 되어 고무줄놀이를 하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의 말 한마디에 아픔을 겪는 `나` 분희와 이사 온 아이에 대한 관심보다는 놀이에 더 바쁜 `우리`들의 오해와 갈등, 화해의 과정을 서로의 입장에서 따뜻한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이사 온 분희의 시선과 ‘우리’들 중에서 영아의 시선 두 가지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가운데에서 하나의 결말로 만나는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다.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분희의 감정, 그리고 새 친구를 만났을 때 아이의 감정을 함께 들여다보며 다른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