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는 매일 사과나무 아래에, 머저리는 시소에 각각 혼자 앉아 있다. 가까이에 있는 서로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비가 내려도 바보는 나무 주변만 신경 쓰고, 머저리는 건너편 시소 의자만 살핀다. 어쩌다 서로에게 말을 걸지만 둘다 마음을 열지 않는다. 가을이 되어 사과나무의 낙엽을 쓸던 바보는 시소에 앉는다. 뒤늦게 나타난 머저리는 같이 타자고 묻고, 둘은 함께 웃으며 시소를 탄다.
바보 강아지와 머저리 고양이는 가까이에 있지만 서로를 외면한다. 시간이 흘러도 둘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누군가를 기다릴 뿐 서로에게 다가가지 않고 차갑게 대한다. 어느 가을날 드디어 바보가 먼저 시소에 앉고, 머저리는 흔쾌히 함께 시소를 탄다. 사과나무가 보여주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바보와 머저리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통해 가까이 있는 친구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들을 통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와 다가온 친구를 맞이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이 친구 사귈 때 필요한 태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