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보리쌀을 갈아 씻어 놓고 텃밭에서 상추도 솎아 씻어 놓는다. 그리고는 방과 마루를 쓸고 닦고 마당도 깨끗이 쓸어 놓는다. 말끔해진 집 안을 둘러보며 마음이 가뿐해진다. 동생이 낮잠에서 깨어나면 동생을 업고 보리밭에 계신 어어니께 간다. 어머니는 동생에게 젖을 물리고 아이는 다시 동생을 업고 간다. 어머니는 말끔한 집 안을 둘러보며 아이를 칭찬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이는 놀러 나간다.
섬진강부근 마을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아이의 일상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 주변의 자연경관이 시원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다양한 집안일을 하며 엄마를 도와드리는 모습이 따뜻하게 다가온다. 또한 지금과는 사뭇 다른 당시의 생활상도 들여다 볼 수 있다. 서로를 돕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에서 푸근하고 정겨움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