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동통 할머니가 숲길로 보따리를 짊어지고 걸어가다 언덕 위 나무 한 그루를 만난다. 오도동통 할머니는 잎 하나 없이 서 있는 나뭇가지에 장갑들을 가득가득 달아주고 떠난다. 며칠이 지나자 동물들이 모여들어 장갑을 가져간다. 감기 걸린 돼지 삼 형제는 아픈 목에 돌돌, 코뿔소는 부러진 뿔에 권투 장갑을, 온갖 동물들이 차례로 장갑을 챙겨간다. 겨울이 지나고 다시 찾은 오도동통 할머니는 이번엔 컵을 가득가득 매달고 간다.
이 책은 윤여림 작가가 어린시절 읽은 `장갑나무`라는 외국 동화의 내용을 새롭게 다시 쓴 이야기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오도동통 할머니가 등장하여 낡고 버려진 장갑들을 나무에게 선물하고 그 장갑들은 숲 속 동물들에게 요긴하게 쓰여진다. 다양한 동물들이 나타나 각자의 방식대로 장갑을 활용하는 장면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따뜻함과 색다른 재미가 돋보이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동물들이 등장하여 버려진 장갑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껴쓰고 나눠쓰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