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산다. 그 곳엔 알록달록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들은 바다로 조금씩 흘러들어가기도 하고 거센 파도를 타고 몰려오기도 한다. 바다가 터전인 생물들은 금세 그것에 익숙해져 어울리다 그 속에 갇히기도 하고 먹기도 한다. 알록달록한 것들이 많아질수록 바다생물들은 없어진다. 사람들이 가끔씩 치우기도 하지만 금세 다양하고 더 많은 것으로 채워지는 그 섬은 플라스틱섬이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말하는 책들을 무수히 봤지만 이 책은 실로 기괴하다 못해 소름이 끼친다. 과장이 아니기에 더 끔찍하고 외면하고 싶어진다. 책장을 빼곡히 채운 알록달록한 플라스틱이 나 목을 조이는 듯 숨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