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 생일파티지만 모두 다 싫다. 파티에 온 사람들도, 바보같은 모자도 싫다. 나를 쳐다보지 않았으면 하다가도 나 좀 보았으면 좋겠다. 풍선이 터지는 것도, 풍선 터뜨리다 혼나는 것도 둘 다 싫다. 꼬맹이가 내 인형을 갖고 있는 것도 싫다. 엄마 아빠는 내가 착한 아이라고 하지만 나는 바르고 싶지 않다. ‘싫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진짜 싫은 것은 아니다.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는 두 마음 모두 진짜 내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