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망스는 원래 말을 무척 잘 듣는 아이였지만 어느 날부터 부모님이 원하지 않는 일만 골라하게 된다. 사자를 집에 데려온 그 날부터 사회 질서를 거스르며 폭력, 절도, 거짓말 등이 양식이 되더니 어느 날 그 아이가 어디 갔나 싶게 망쳐진 상황을 맞이하고야 만다. 그런데 정말 특이한 것은 그 사자가 이제는 다른 순한 사자들을 가르치기까지 한다는 거다. 또 잡아먹으려고 말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회를 담아내는 작가 앙드레 부샤르의 문제적 작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몸살을 앓는 세대 간 소통을 다루었는데 등장인물 사자가 과연 무엇인가는 읽는 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클레망스가 부모와 소통이 잘 되지 않자 아무도 원하지 않는 사자를 데려오고 일상이 혼돈에 빠진다는 이야기로 이미 우리 옆에 다가와 있는 외로운 아이들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