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무
임양희 글, 나일성 그림 | 보물창고 펴냄
상실과 아픔의 자리에서 또다시 움트고 자라나고 펼쳐지는 이야기
한국에서 살았을 때 있던 감나무를 떠오르게 하는 자두나무가 있습니다. 이름은 자두랑입니다. 한국의 집이 그리울 때마다 자두랑은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봄이면 하얀 꽃이 핀 나무 아래서 생일 파티를 하고, 여름엔 초록 잎 사이로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폭풍우 치는 날 밤 자두랑은 다른 나무들처럼 쓰러지고 맙니다. 슬프지만 자두랑과 헤어져야 합니다. 자두랑이 없는 자리는 모든 게 다르게 느껴지고, 그립습니다. 그리고 아빠와 그 자리에 작은 자두 나무를 심습니다. 물을 주고 다독여 주고, 조금씩 자라납니다. 자두랑처럼요. 어린 자두 나무는 나를 고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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